익명의 소식통 “멕시코, 엄격한 자동차 규정 수용”…미 무역대표부 “중요한 문제 아직 남아”
익명의 소식통은 “23일 협의 공식 발표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멕시코가 캐나다의 참여 없는 공식발표를 꺼려서 미국만의 공식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멕시코는 양측 모두 나프타에 관한 충분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관료들이 나프타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시기도 공개될 전망이다.
이 발표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22일로 예정된 고위급 회담에 달려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나프타 재협상 대표를 만난데 이어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을 만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아데 대표는 이날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만난 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대통령이 퇴임하는 12월 1일 전까지 나프타 재협상을 끝내기 위해 예비 협상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나프타 재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자동차 산업 관련 조항이다. 미국은 자동차 한 대당 북미산 부품 비중을 현행 62.5%에서 75%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70%면 충분하다는 태도다. 양측이 이 사안을 언급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한 관계자는 “멕시코가 미국과 캐나다의 다른 요구를 거절하는 대신 더 엄격한 자동차 규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USTR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프타 재협상에 관련된 협의는 없다”며 “중요한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는 멕시코와 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