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고전 끝에 기권승으로 'US오픈' 1회전을 통과했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US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리투아니아)와의 1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2-1(4-6 7-6<8-6> 6-0)로 앞선 4세트 때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은 베란키스의 서브로 시작한 1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놓쳤다. 정현은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걸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면서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내 서비스가 흔들린 정현은 브레이크 당하고 상대 서비스게임을 잡지 못해 4-5로 역전당했다. 이후 서비스게임을 놓쳐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정현은 2세트 초반에도 고전했다. 베란키스는 강력한 서브와 리턴을 앞세워 5-2로 앞서갔다.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킨 후 3-5 상황에서 베란키스의 서브 실수를 기회로 삼아 브레이크에 성공, 이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5-5 균형을 이뤘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 베란키스와의 공방 끝에 8-6으로 2세트를 잡았다.
정현은 3세트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날카로운 서브와 강력한 리턴을 베란키스를 압박했다. 정현은 범실이 하나도 없었던 반면 베란키스는 17개를 범했다. 결국 정현은 3세트를 베이글(6-0)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4세트 정현은 1-0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3세트 도중 오른팔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베란키스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놓치자 기권했다.
정현은 대회 2회전에서 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쿠쿠슈킨은 1회전에서 노아 루빈(135위·미국)을 3-1(6-3 6-1 4-6 7-6<7-3>)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과 쿠쿠슈킨은 2015년 US오픈 복식에서 호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