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약 2700만 원)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늦추면서 비트코인 인기가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거래량이 최근 송금서비스 페이팔(PayPal)을 앞지르면서 연초 광풍을 재연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가상화폐 시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가 가상화폐 시장이 계속해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의 한 언론에 따르면 그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만5000달러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에 대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리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추면서 비트코인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들이 신흥시장 관련 펀드 구매를 중단한 것이 최근 비트코인 구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신흥시장의 판세가 바뀌면 가상화폐 시장도 동일하게 바뀔 것”이라며 “헤지펀드가 신흥시장의 리스크를 측정하는 방식은 비트코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금리인상이 달갑지 않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다만,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키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비트코인, 페이팔 거래량 넘어 = 비트코인 거래량이 송금서비스 페이팔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상통화 전문 미디어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올해에만 1조3000억 달러(약 1448조 원)를 기록해 페이팔과 디스커버(Discover) 등 몇몇 신용카드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2015년과 비교해 약 8배가 늘어났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2022년에는 총 13조 원으로 세계 신용카드 1위 회사인 비자(Visa)를 추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자의 올해 거래량은 8조9000억 달러(9877조 원)로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등을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비트코인’ 빈도 3년 내 최저 = 최근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 보도에 따르면, 구글 내 ‘비트코인’ 검색빈도가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3년부터 작년 초까지 미미했던 비트코인 검색 빈도는 가격 상승이 시작된 2017년 5월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가격이 약 2만 달러(약 2220만 원)에 달해 투자자 관심이 고조됐던 작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최고치에 달했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 키워드 빈도를 수치화해 도표로 보여주는 빅데이터 서비스로, 특정 이슈에 대한 분석 자료 및 예측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예측하기도 한 이 시스템에 대해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표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