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해외 가공식품 사업 확대로 실적 성장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9일 “CJ제일제당이 미국(카히키)과 독일(마인프로스트)의 현지 냉동식품업체를 인수했다”라며 “브랜드 ‘비비고’를 내세워 해외 가공식품 사업을 확대할 목적이며,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히키는 스프링롤, 누들, 덮밥류 등을 판매하는 아시아 냉동식품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626억 원을 기록했다”며 “미국 내 아시안 및 에스닉 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가공식품 기술력과 접목해 제품 및 유통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마인프로스트는 2010년부터 CJ제일제당과 함께 ‘비비고 만두’와 ‘비비고 한식 반찬’ 등을 생산하면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연 매출액 100억 원 수준으로 미국과 중국 외에 유럽으로의 지역 다변화가 가능해 기존 OEM에서 자사 생산 방식으로 확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가공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른 5175억 원으로 전사 기준 매출 비중이 5.2%에 해당한다. 특히 가공식품 내 매출비중은 16.5%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매출비중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밸류에이션이 상승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