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야구에 이어 축구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되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B조에서 2위로 밀려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선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결승 진출은 어려워진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다,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 된다'는 한일전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만과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보다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과 상대하게 돼 가장 큰 고비를 만났다.
무엇보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반면, 다른 국가들은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 국내 여론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 야구에 이어 한국 축구도 한일전이 성사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 U-23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결승에 진출하면서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은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한일전이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 승리하며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결승에서의 '한일전' 성사에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에 지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는 농담도 했다"고 말할 정도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의조는 "지금 우리의 전력이라면 일본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결승전까지 잘 준비하고 우리 플레이만 잘해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