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너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대웅제약이 직원들에게 15억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복지제도를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기업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9월부터 다양한 복지제도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주는 ‘주식보상제도’는 1차 심의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직원 130명을 선정, 1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를 부여한다. 앞으로 매년 시행할 예정이다.
장기 근속 근무자를 위한 ‘장기 리프레쉬 제도’는 5년 근무마다 1~2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 동안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에 참여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교육비를 별도 지원한다.
또한 임직원의 생활안정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사내 대출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구입, 전세자금뿐 아니라 치료비, 교육비까지 자금이 꼭 필요한 임직원에게 사내대출을 지원한다. 매년 1월 동종업계 및 4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확인해 이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리더에게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전날 기업문화의 보완점을 컨설팅해 줄 외부 전문업체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선정 후에는 2~3개월 기간 동안 임직원 의견 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하고, 기업문화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무엇보다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