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컨티뉴(CONTINEW)’ 제품이 제주국제공항 JDC 면세점에 입점 이후 물량수급이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고객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어댄의 컨티뉴는 지난달 10일 제주 JDC 면세점에 입점했다. 컨티뉴는 오픈 당일, 입소문을 타고 매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오후를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 제품이 품절 대란을 겪었다. 특히 BTS RM의 착한 소비로 소문난 RM백팩(엘카백팩)은 오전 11시에 준비한 제품이 모두 품절됐다.
컨티뉴는 입점 후 한 달도 안돼 매출 5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가방을 구매한 고객들은 ‘기존 명품 브랜드 제품과 달리 디자인이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이다’,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와서 만져보니 제품의 품질에 깜짝 놀랐고, 다른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높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품질과 디자인도 좋지만, 무엇보다 버려지는 가죽을 사용해 가방을 만들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환경적인 가치와, 가방이 많이 팔릴수록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점이 소비자들이 주저 없이 구매를 결정하는데 한 몫을 더하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컨티뉴 매장에는 제주 지역 주민 6명이 직원으로 채용되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컨티뉴가 JDC 면세점에 입점하기 전부터 소문을 들은 같은 면세점 직원들도 쉬는 시간마다 수시로 와서 가방을 만져보고 문의를 하는 가하면, 직접 구매를 할 수 없어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내 어떤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컨티뉴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누구보다 가장 반기는 이는 바로 JDC 면세점을 운영하는 JDC면세사업단이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어렵게 입점 업체를 선별해 입점시킨 사회적기업이 입점하자마자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을 관리하는 영업처에서도 책임자와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수시로 나와 어려운 점은 없는지 의견을 듣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컨티뉴의 면세점 입점 성공은 단지 매출이 늘어나는 것 보다, 전국에서 제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우수한 제품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접점이 된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사회적기업이 생소하거나, 편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컨티뉴 제품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이해하고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모어댄의 컨티뉴 브랜드가 쟁쟁한 기존 명품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