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시스템ㆍ정규직 전환 탈락자 개선 방안 고민”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최근에 발생한 해외주식 관련 사고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 한국예탁결제원 상반기 주요사업 추진실적 및 향후 추진계획’ 간담회에서 최근 일어난 유진투자증권 유령주식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장은 “삼성증권 사태에 이어 유진투자증권 해외주식 관련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자본시장의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시장의 신뢰도가 저하된 싱황에 대해 매우 위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5월 유진투자증권에서는 한 개인 투자자가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해외 주식을 매도한 사례가 발생해 ‘유령주식’ 논란이 일어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유진투자증권과 예탁원에 대해 현장검사를 벌였다.
이 사장은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을 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외화증권 투자와 관련돼 점검을 진행하는 데 결과가 나오면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공공연대노조가 예탁결제원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부당 행위를 주장한 것에 대해 “전환 과정과 절차에서 지침 등을 충실히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환절차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부족한 점 있었다”며 “고용 유지와 처우 개선에 대한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상반기 22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23명의 신입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 정부가 지정한 일자리 으뜸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수수료 감면, 입찰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예상 금액은 5년간 약 6억 원이다.
이밖에도 내년 전자증권제도 실시를 위한 전사적 역량 강화와 향후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 대비를 위해 내부 인력을 활용해 북한 자본시장 연구와 인프라 구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년 밖에 남지 않은 전자증권제도 실시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8월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까지 개발을 완료해 약 8개월 간 통합 연계 테스트 거쳐서 보안성과 안정성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이 전자증권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전환이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계좌를 개설해 권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