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께 50대 여성 A 씨가 양봉용 그물망 모자를 쓰고 당진시 송악농협 상록지점에 타정기(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전동 못총)를 들고 침입해 돈을 요구했다.
A 씨는 직원이 건네준 현금 27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받아 챙긴 뒤 농협 인근에 세워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농협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을 조회해 신원을 파악,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범행 3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낮 12시 35분께 당진시 송악읍 한 야산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 빚 4억 원 등 가족 명의로 빚이 9억 원 있는데, 대출금 등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회수하지 못한 500만 원은 검거 현장 주변에서 찾고 있다.
네티즌은 “아무리 빚에 힘들어도 그렇지 강도 행각을 벌여서야 되겠느냐”며 A 씨의 행동을 질타했다.
네이버 아이디 ‘jung****’는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는 왜 이렇게 강도가 자주 드는지 모르겠다. 강도 때문에라도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에는 방범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bloo****’는 “생계형 범죄가 늘어간다는 건 그만큼 국민이 살기가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뭔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mhki****’는 “애초에 빚도 적당히 져야지. 감당할 만큼 대출을 받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빚 있다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합당하고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