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생 엿새 째인 13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 밀접접촉자 전원에 대한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쿠웨이트 출장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의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에 대한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7일 A씨와 접촉한 이들이 평균 잠복기(6일)가 지난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와 접촉 후 13일째인 오는 20일 밀접접촉자를 한 번 더 검사할 예정이다.
일상접촉자는 431명으로 직전 발표한 428명 대비 3명 증가했다. 3명은 A씨가 입국 당시 이용했던 항공기로 당일 출국한 탑승객 2명과 A씨가 귀국 후 탔던 택시 이용객 1명이다.
이에 따라 A씨가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때 탑승했다가 하차한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총 2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외국인 일상접촉자 27명 중 23명의 소재파악이 완료돼 현재 일상접촉자 중 미확인자는 4명이다.
A씨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였던 11명은 검사 결과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상태 역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지 체류 중인 확진환자 접촉자의 건강 및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역학조사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2명과 민간전문가 1명을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에게 중동 방문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입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하고, 귀국 2주 이내 발열·기침·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