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근원적 변화)’에 따라 본사인 SK서린빌딩이 열린 사무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서린빌딩이 준공된 지 20년 만에 지난 17일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빌딩의 14층부터 20층까지를 개방형 오피스로 고치는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 E&S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원래 쓰던 사무실이 위치한 아닌 인근 그랑서울빌딩으로 출근하게 됐다.
SK그룹은 SK서린빌딩 전체를 순차적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의 사무실처럼 지정좌석과 칸막이를 없애는 자유로운 업무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35층 규모의 이 건물에는 최 회장의 사무실(34층)과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있다.
SK서린빌딩의 이러한 변신에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1월 신년사에서도 최 회장은 “같은 조직과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