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재계 총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행 전용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2·3세 경영인으로 예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최 회장이 맡아오던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승계받기도 했으며, 2013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최 회장을 면회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두 사람이 함께 보아오포럼에 참석했다.
삼성과 SK는 공통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국내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협력관계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또 기내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해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방북 특별수행원들은 이날 오전 평양에 도착한 후 바로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해 도착했다.
특별수행원 중 경제계 인사로 동행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은 서류가방 하나씩 들고 인사하며 입장해 로비 소파에서 대기한 뒤 객실로 이동했다.
로비 대기 때 박 회장은 로비 소파에 앉아있는 이 부회장과 최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셀카를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