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김정은 통큰 제안에 문 대통령 백두산 등반 소원 이룬다

입력 2018-09-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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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으면 백두산 천지까지 등반…삼지연공항에서 바로 귀국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셋째 날인 20일 백두산을 함께 방문한 후 그곳에서 문 대통령이 바로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평양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일 백두산 방문을 함께 한다“면서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제안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지금 기상 상황에 따라서 좀 유동적이다”며 “기상 상황이 좋으면 가는 데까지 다 갈 것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그 중도쯤에 끊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천지까지 가는지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북측의 백두산 제안의 취지에 대한 질문에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백두산을 평소에도 가고 싶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가시더라도 중국 쪽이 아닌 우리 쪽을 통해서 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말을 했다”며 “아마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번 백두산 등반은 아침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차편으로 백두산 중턱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산 중턱부터 장군봉까지는 궤도 차량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를 이용해 올라갈 계획이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케이블카가 설치돼 있어 날씨가 좋으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등반을 마친 후 삼지연에 북측이 마련한 환송 행사를 한 후 삼지연공항에서 바로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백두산 등반은 김정숙 여사뿐만 아니라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 같이 가게 된다. 현재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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