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평양공동선언 환영…남북경협 사업 기대"

입력 2018-09-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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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재계는 19일 남북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와 관련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경협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경제제재가 여전해 당장 협력에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나 일단 제재 해제 이후 실질적 교류 협력이 가능해질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논평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한반도의 평화시대를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평양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과 남북경협을 위한 논의가 있었던 데 의의가 있다"며 "경협의 조건이 조기에 성숙되기를 기대하면서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번 공동선언이 남과 북의 상호호혜 및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경제계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정책대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간 경제교류 인프라가 구축되길 바란다"며 "개성공단 재가동, 서해경제공동특구 조성 등을 통해 기대되는 남북 경제발전과 공동번영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남북경협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현대그룹도 금강산 관광 재개 추진과 관련, 공식논평을 냈다. 현대그룹은 "두 정상의 담대한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선언문에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전제가 있는 것처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정상화뿐 아니라 현대가 보유한 북측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함께 방북한 4대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하면서 삼성의 대북사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북한의 도로나 철도 등 인프라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조선 분야의 삼성중공업, 의료·바이오 분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과거 대북 인프라 사업을 진행했던 현대건설과 고속철 사업에 강점이 있는 현대로템을 주목하고 있다.

브라운관 TV·전화기·라디오 등의 부품을 평양에서 위탁가공한 적 있는 LG는 이번에는 전자 쪽이 아닌 통신·태양광·화학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직접 대북투자에 나선 경험이 없는 SK그룹은 에너지와 이동통신·반도체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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