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동·수수료…잘 살펴봐야”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뜨겁다. 하지만 국내 증시와 다른 점이 많은 만큼 투자 전에 확인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환율의 변동성’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해외 주식은 투자 국가의 통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뜻하지 않은 환차익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다.
김세환 KB증권 WM스타자문단 과장은 “최근 같이 달러화 대비 이머징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에는 환차손으로 인한 손실이 투자 수익률을 상쇄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도 “해외 주식은 해당 주식의 가격변동에 따른 매매손익 이외에도 해당 통화의 가치 변동에 따른 환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우 상한가, 하한가의 제한폭이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세환 과장은 “미국은 상·하한가 제한폭이 없으므로 소형주(20억 달러 미만) 투자 시, 거래 유동성과 재무 현황 등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마다 상이한 거래제도 역시 살펴봐야 한다. 우선 미국·일본 등 해외 주요국은 모두 주식 투자에 거래세 대신 양도세를 적용하고 있어 세금도 유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국내보다 비싼 수수료 △시차 등도 고려 대상이다. 해외 주식 투자의 경우 증권사마다 수수료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투자 전에 꼼꼼히 비교해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차 문제도 해외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시차와 상관없이 한국 시간에 맞춰 원화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오고 있어 시차에 따른 주문 시간 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분산 투자, 익숙한 기업 투자 등 자신만의 투자 전략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매력도가 높은 선진국 투자에 보다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세환 과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졌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2분기 GDP도 4.2%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