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전통 전공자’ 들이 고궁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의 미를 재해석해 일상생활 속으로 소환한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전통의 미를 현대생활에 맞도록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젝트, ‘전통의 재해석’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전통 건축 광화문 광장 전시와 조립모형’, ‘전통 꾸밈 장식인 장석을 소환한 장석 황동 집게’ ‘복주머니 가방’ 등 젊은 세대들의 재기발랄한 ‘전통 계승’ 아이디어들을 엿볼 수 있다.
전통 건축 전공자들이 기획한 '한국건축의 미, 광장 전시 프로젝트 #1 - 광화문 광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건축 전시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뿐만 아니라 후원자에게는 근정전의 1/65 축소 조립모형, 1/100 축소 단면모형, 근정전의 라인 드로잉이 들어간 에코백과 엽서를 제공한다.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조립 모형은 경복궁 근정전의 구축 원리와 구조를 그대로 재현해 전통건축의 조형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전통 목가구나 건조물의 제작과 꾸밈에 사용에는 ‘장석’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 복되고 좋은 소식을 의미하는 ‘제비초리’, ‘나비문양’ 등 다양한 문양을 가진 한국의 장석에는 우리 조상들의 깊은 의미와 아름다운 철학이 담겨있다. 취프로젝트 (CHI PROJECT)팀이 기획한 '전통 장석을 재해석한 황동 장석 집게와 책갈피'는 이제는 박물관에 있는 고가구에서나 찾아 볼 수 있게 된 장석의 멋과 가치를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다. 광목끈과 자석을 결합해 냉장고, 벽 등에 붙여 메모와 장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전통 장석 황동 집게’, ‘책갈피’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했다. 장석 집게는 지난 8월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젊은 전통의상 전공자 모임 ‘레트로맨스’ 는 전통 복주머니를 현대생활에 맞게 재해석한 ‘복주머니 가방’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일상생활에서 편하고 멋스럽게 사용할 수 있어 전통의 아름다움을 생활 디자인 속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텀블벅 염재승 대표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갈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 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전통을 재해석하여 현대생활에 적용한 기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이 옛것,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것, 세련된 것으로 우리 실생활 속에 녹아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통의 재해석’ 프로젝트는 조선시대의 '나전칠운봉화조문소함'을 본딴 '접어서 만드는 티슈케이스' ,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입었던 ‘심의’를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제작한 ‘12폭 치마’ 등 다양한 기획이 마련돼 있다. ‘전통의 재해석’ 프로젝트는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