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취업 선호 1위는 2년 연속 '공기업'

입력 2018-09-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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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유형은 2년 연속 공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4명 중 1명이 공기업 취업을 희망했고, 다음은 대기업 순이었다. 이어 대학생 5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보다 44만원 낮아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의 4년제 대학 재학생·졸업생 3294명 대상으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유형은 '공사 등 공기업'이 25.0%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기업 선호도는 지난해(25.8%)와 비슷했으나 대기업은 지난해(25.6%)보다 약 7%포인트나 떨어지며 2년 연속으로 공기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대학생들이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18.6%), '중소기업'(17.9%), '중견기업'(16.9%), '대기업'(12.6%), '정부'(11.5%)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 5명 중 1명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 응시·준비 계획을 물은 결과 '없다'는 응답이 74.4%, '있다'가 23.9%였다. 응시 계획이 있는 대학생들은 '9급'(51.3%), '7급'(38.3%), '5급'(6.5%)에 각각 응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학생들이 최근 조선,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은 우수한 인재들이 민간 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분위기나 고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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