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미국과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막판 협상 끝에 합의에 이르렀으며 공식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에 25년간 북미 대륙의 무역 블록을 지탱한 나프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WSJ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멕시코는 지난 8월 말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타결로 나프타는 현행 3자 무역협정 틀을 유지하게 됐다.
공동성명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협상 타결 후 소집한 긴급 각료회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나흘 전 의회에서 이날로 예정됐던 협상 마감 시한을 맞추기에는 양측의 이견이 너무 크다고 밝혔으나 극적인 타결이 나왔다.
뉴욕에서 지난주 유엔총회가 진행된 가운데 3국 관리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협상 타결을 위해 물밑에서 집중적으로 상업 외교를 펼쳤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측이 당초 이날을 협상 마감일로 정한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임기가 11월 30일 끝나는 가운데 후임인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정권에서 나프타 재협상을 하게 되는 상황을 꺼리고 있다.
동시에 미국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60일 전에 그 내용을 공표해야 한다.
미국 의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캐나다가 빠진 나프타 개정안은 지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3국 정재계 지도자들은 캐나다를 향해서도 나프타에서 빠지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