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 에어나브 공식 트위터))
인도네시아가 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가운데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청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1일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지진 및 쓰나미 당시 21세 청년 안도니우스 구나완 아궁이 시민들을 구하려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관제탑 근무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아궁은 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피해에 노출된 공항 활주로 위 여객기들을 유도하느라 대피가 늦어지면서 사망했다는 전언이다. 활주로 위 항공기들이 급히 이륙하는 과정에서 조종사들과 교신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것. 그는 모든 항공기가 이륙한 뒤에야 무너지는 관제탑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28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1일 현재까지 84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1200여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한 마을에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만큼 피해 정도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