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ㆍ열대야 등 영향…거래 행태도 직접→온라인 대체 추세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 8월 배달앱(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 음식 배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업 전반에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중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49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8억 원(82.5%)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음식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불과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분 중 비중은 15.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조571억 원으로 1조4834억 원(19.6%) 늘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급증한 배경은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다. 8월 기준 폭염일은 지난해 5.8일에서 올해 14.3일로 늘었으며, 열대야일은 4.3일에서 9.9일로 증가했다. 같은 이유로 에어컨 등 가전·전자(29.1%), 여행·교통(15.6%), 음·식료품(26.2%) 등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음식서비스 온라인 거래는 주로 배달앱 등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음식서비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4억 원(92.9%)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도 90.4%로 4.8%포인트(P) 확대됐다.
다만 음식점업 경기는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음식점·주점업의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업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거래 행태만 직접 거래에서 온라인 거래로 대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취급상품 범위별 거래액은 종합몰은 6조92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6%, 전문몰은 2조9647억 원으로 23.8%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영 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은 5조9889억 원으로 19.6%,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3조682억 원으로 19.5%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