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104개 공을 소화하면서도 사사구를 하나도 주지 않았고 8개의 삼진을 잡았다.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공(종전 98개)을 던졌다.
또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4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입성 후 포스트시즌 첫 안타다.
6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거둔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작 피더슨, 맥스 먼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홈런에 힘입어 NL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6-0으로 완파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해인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PS) 승리투수가 된 이후 5년 만에 두 번째 PS 승리를 달성했다. 또 2013년 NLDS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데에 설욕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류현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1회부터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공략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 두 차자를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닉 마케이키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LA 다저스는 선두타자 피더슨이 애틀랜타 선발 우완 마이크 폴티뉴비치에게서 중월 홈런을 뽑아 내며 선제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삼진 처리하는 등 공 12개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LA 다저스는 2회 먼시가 쓰리런 홈런을 터뜨려 루에 나가 있던 피더슨가 터너가 홈인해 3-0으로 달아났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3회와 4회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말에는 타격 감각도 뽐냈다. 류현진은 상대 투수 션 뉴컴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성공시켰다.
류현진은 5회 2사 상황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이후 인시아르테와 찰리 컬버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대타 커트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6회 선두 로널드 아쿠냐를 땅볼로 유도한 류현진은 유격수 매니 마차도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요한 카마르고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쿠냐까지 잡아내며 류현진은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7회 2사 후 오지 올비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인시아르테를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