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여정에 종착역은 없다"…김승연 회장, 창립 66주년 맞아 변화·도전 강조

입력 2018-10-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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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제공=한화그룹)

"66년 전, 한화인들의 도전은 대한민국 산업사에 기록될 혁신적인 첫걸음이었다. 불굴의 창업정신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일류 경쟁력으로 계승해나가야 할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66주년을 맞아 또 한번 혁신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10일 각 계열사별로 66회 창립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한화그룹의 창립기념 행사는 총수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여느 그룹사와 달리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기념식을 열고 각사 대표들이 김 회장의 창립기념사를 대독한다.

이날 김 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세지는 혁신과 도전, 협력이었다.

김 회장은 1952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약 국산화를 이뤘던 김종회 전 회장의 창업정신이 이제 사막 한가운데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는 저력으로 이어졌다며 이제 한화그룹은 에너지·금융·서비스레저 등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지속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혁신의 여정에 종착역은 없다'는 말을 요즘 더욱 절감한다"며 "지난 한세기 세계최고의 제조기업이었던 GE가 111년 만에 미 다우지수 30대기업에서 퇴출됐다. 혁신의 롤모델로 추앙받던 기업도 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치 못하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도 연초,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갈 전사적인 기업체질 개선을 강조했다"면서 "최근 한화그룹이 그룹의 경영조직을 쇄신하고, 계열사의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이 M&A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혁신은 동질성이 아닌 '다양성의 문화'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M&A 과정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력들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극대화시켜 왔다"면서 "4차산업혁명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각을 차별없이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패하는 것보다 성공에 안주하는 걸 더 두려워하는 '도전적인 문화' 추구와 서로 '윈윈'하는 '협력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진정성에 기반한 믿음과 신의야말로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의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며 "일류한화는 세속적인 갑을문화를 척결하고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윈윈하는 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서부터 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달 한달 간 전국 22개 계열사 61개 사업장에서 34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한화그룹 창립기념 릴레이 봉사활동은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기업의 연륜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 올해로 12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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