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조사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달 10일 0.45% 오른 이후 정부 9·13 대책 영향으로 4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면서 지난 6월 18일(0.07%) 조사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강남 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0.05%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도심권(0.07%), 동북권(0.08%), 서북권(0.10%), 서남권(0.05%) 등은 일제히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이나 저평가된 곳은 일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대체로 관망하면서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폭도 줄었다.
서울의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과 달리 경기도는 이번 주 눈에 띄게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주 0.02%였던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이 커졌다. 교통여건 개선 또는 재개발 사업 등 개발재료가 있는 곳에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산 덕양구는 능곡재개발과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 등의 호재로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40%로 오름폭이 커졌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교외선 환승역이며 앞으로 대곡∼소사선과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연결되는 등 총 5개 노선이 교차해 이 일대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부천시도 1·7호선 역세권과 GTX-B 노선 인근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지난주보다 높은 0.36% 상승했다. 광명(0.19%)·김포(0.19%)·용인(0.17%)·안양 동안구(0.24%) 등도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낙폭이 커졌지만 경기지역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로 지난주 보합이던 전국의 아파트값이 상승(0.01%) 전환했다.
울산(-0.27%)·경남(-0.19%) 등지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으나 대구는 수성구(0.41%)의 강세로 0.15% 올랐고, 대전은 서구(0.12%)의 강세로 0.04%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올랐고 경기도는 0.01% 상승했다. 경기도 광명시의 전셋값은 최근 하안동 재개발(뉴타운) 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 수요 증가로 0.29% 오른 반면, 수원 영통은 새 아파트 입주 등으로 0.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