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보도 캡처)
MBC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故 장자연이 살아있을 당시 30차례 넘게 전화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당시 검찰의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故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사조사단은 당시 담당 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화 내역을 제출받았고, 이 내역엔 임우재 전 고문의 이름이 발견됐다.
故 장자연이 사망하기 바로 전 해인 2008년, 그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엔 '임우재'라는 이름이 35차례 나왔다. 휴대폰 명의자를 조사한 결과 당시 임 전 고문의 부인이었던 이부진 사장 명의의 휴대전화였던 사실도 확인됐다고 MBC는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전화로 통화한 내역이 35차례나 되는데도 경찰과 검찰이 임 전 고문을 단 한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우재 전 고문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故 장자연 씨를 모임에서 본 적은 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수사 담당자들을 다시 불러 임 전 고문을 조사하지 않은 배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임 전 고문 본인을 상대로 故 장자연과 통화한 적이 있는지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할 것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