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토종 가상현실(VR) 기술을 들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VR 콘텐츠를 즐길수 있는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 + BRIGHT NEW REALITY)’를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공략에 나선다. 태동기를 맞은 VR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석권하겠다는 포부다.
KT는 말레이시아의 IISB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Johor) 레고랜드 쇼핑몰에 VR 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VR 센터가 위치할 조호르주의 이스칸다르(Iskandar) 지역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관광객의 왕래가 많고 말레이시아의 다른 주 대비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이다. KT는 이번 업무협약이 국내에서 쌓은 VR 테마파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KT의 VR 테마파크 사업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동남아에 이어 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시장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VR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약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신촌에 첫 선을 보인 브라이트는 △FPS(스페셜포스) △VR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로봇 전투 등 50여 가지 VR·AR 체험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VR 사업을 비롯해 KT가 보유한 다양한 신기술을 말레이시아 시장에 도입한다. 구체적으로는 5G 네트워크 및 솔루션, 에너지, 보안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공동 사업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IISB와 이번 업무 협약으로 KT가 보유한 VR 사업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VR 사업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에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