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빌트인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유명 가구 업체와 손잡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13~1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릴 ‘2018 추계 하이포인트 마켓’에 스마트 리빙 컨셉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전시회에서 선보일 스마트홈 솔루션 ‘스마트 거실’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나뚜찌 콜로세오 소파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빌트인 가전에서도 LG전자는 유명 가구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선 이탈리아의 발쿠치네, 아클리니아와 협업한 제품을 전시했다.
IFA 2018에선 독일 놀테와 협업해 빌트인 가전을 전시, ‘삼성 스마트 라이프 레시피’를 주제로 쿠킹쇼를 선보였다. 행사에선 셰프들이 메뉴 선택 등 사물인터넷 기능을 활용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LG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빌트인 분야에서 글로벌 가구 업체와 협력한 배경에는 ‘인프라’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가구 업체라면 일찍이 스마트홈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며 “이들과 협력은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를 발생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빌트인 시장의 경우, 제품 특성상 가구업체가 이끌고 있다. 제품 성능이 탁월해도 가구 디자인이 좋지 않으면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IFA 2018에서 “특히 유럽 빌트인은 브랜드를 만드는 게 어려운 시장”이라며 “유럽은 가구점과 묶여서 빌트인이 판매되는 시장이라 공략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