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 '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18일 오후 2시 광주기독교단협의회와 5·18구속부상자회 비상대책위는 광주시의회서 퀴어축제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다른 지역 사례를 보면 퀴어축제는 성적으로 문란한 물건을 판매해 수많은 논란이 생겼다"고 퀴어문화 개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찬반 단체의 충돌로 많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집회 장소를 허가한 광주시는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어떤 이유로든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인권 도시 광주에서 평화로운 퀴어축제가 개최되길 염원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역시 "어떠한 존재도 찬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다양한 모습을 부정하는 것은 성숙한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광주기독교단협의회 소속 목사가 퀴어축제에 반대하며 이용섭 광주시장 앞에 무릎을 꿇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느 퀴어축제 반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10시까지 접견실에서 이 시장을 기다리다가 무릎을 꿇으며 퀴어축제 반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퀴어축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찬반 단체의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양측을 분리하는 완충벽을 세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