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3일 글로벌 채권과 통화 포지션을 활용한 헤지펀드 스타일의 채권 펀드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채권 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H2O Multi Aggregate펀드’를 피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펀드다. H2O자산운용은 프랑스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나틱시스자산운용의 자회사로, 2010년 아문디자산운용(구 크레딧아그리꼴운용) 채권운용본부 대표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전문 운용사다. 이 운용사는 현재 국내에서 사모펀드를 통해 기관투자자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상품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모펀드다.
이 펀드는 선진국 국채, 회사채, 이머징 국채, 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채권 관련 자산, 그리고 이들 자산의 대상 통화를 비롯한 글로벌 통화에 투자하한다. 특히 시장 방향성과 지역 및 국가, 신용 등급, 만기별 상대 가치 분석에 맞게 매수, 매도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미국 단기채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10년 이상 장기채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통화 투자전략으로는 크게 5개의 주요 통화 그룹으로 나눠, 미국 달러에 대해서는 매수포지션을,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통화에 대해서는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전략을 바탕으로 설정이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설정시점인 2016년 9.3%(미국달러 기준), 2017년 9.6%, 올해는 9월말까지 4.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탁하진 신한BNPP운용 해외채권운용팀장은 “시장 리스크 고조와 금리상승으로 인해 글로벌채권지수의 연초 이후 성과가 9월말 기준으로 0.02%에 불과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 펀드는 통제된 변동성 조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유효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