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창진원 ‘스마트벤처캠퍼스’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부실

입력 2018-10-23 11:25수정 2018-10-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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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창업진흥원(창진원)의 인큐베이팅 사업인 ‘스마트벤처캠퍼스’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23일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의원(바른미래당)이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멘토 수가 평균 100여명에 이르는 전국 5개의 스마트벤처캠퍼스에서 선배 벤처 대표 멘토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멘토링 실적이 1년에 단 한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캠퍼스는 선배 벤처 대표가 전무했다. 부산‧대전 컴퍼스는 선배 벤처대표 1인이 올해 딱 한 번 멘토링을 실시한 것이 전부였다.

선배 벤처 대표 수가 조금 더 있어도 멘토링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는 14명의 선배 벤처대표 중 5명 만이 멘토링을 진행했으며 35명의 선배 벤처대표가 있는 대구 캠퍼스 역시 고작 4명만 활동했다.

김삼화 의원실에서 선배 벤처 대표 업체의 업력과 매출을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매출 확인이 가능한 19개 업체 중 연 매출 10억 원을 넘긴 곳은 6곳에 불과했다. 2017년에 창업해 연 매출이 549만 원에 불과한 업체마저 선배 벤처 대표로 멘토에 위촉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오히려 멘토링 받아야 할 분들이 멘토로 나선 예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자들이 절실하게 원하는 멘토는 창업 후 밑바닥에서부터 기업을 일궈온 성공한 선배 벤처사업가”라며 “창업진흥원은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갖춘 선배 벤처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게 해 예비 창업자의 역량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진흥원은 “멘토의 세부자격기준 중 2개 이상 충족하는 멘토에서 전ㆍ현직 벤처기업 대표를 조사해보니 기존 54명에서 127명으로 확인”이라며 “이들이 창업자의 멘토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 도입 등 더욱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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