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는 누구인가"…한사랑 파문→제작사·조직위·주최사 3자 '삐걱'

입력 2018-10-23 18:02

김일선 기자 ilsun@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사진제공=대종상영화제)

트로트가수 한사랑과 관련한 논란이 관계자들 간 책임공방으로 불붙고 있다. 영화 제작사와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여기에 주최사인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까지 휘말렸다.

논란의 단초가 된 건 영화 '남한산성'의 대종상영화제 음악상 시상 무대다. 지난 22일 있었던 이 자리에서 수상자 류이치 사카모토를 대신해 그를 알지도 못하는 가수 한사랑이 대리 수상을 했다. 자신을 대리수상자로 알고 있었던 영화제작사 김지연 대표로서는 어이없는 일이었다. 그는 23일 OSEN 인터뷰를 통해 "한사랑의 대리수상을 미리 듣지 못했다"라며 "영화와 무관한 사람이 대리수상을 해 황당했다"라고 소회했다.

대종상영화제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같은 날 스포츠조선에 "제작사에 대리수상자를 문의하려 했지만 연락 두절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음악협회에 연락해 대리수상자를 추천받아 한사랑 씨가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인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주기석 국장은 이날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대종상영화제 측 요구로 한국영화음악협회 이사장에게 추천을 받은 가수가 한사랑 씨였다"라고 설명했다.

한사랑의 대리수상은 3자 간 책임공방을 넘어 영화 스태프 개인을 대하는 시각과 관련한 시사점도 남긴다. 한 영화의 음악감독을 해당 영화 제작진에 귀속된 스태프로 봐야 할지음악 산업계의 일원으로 봐야 할지의 문제다.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 그리고 '협회'라는 이름의 음악산업 단체. 이들 중 누가 '외부자'일지 판단하는 건 아마다 관객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