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유가족 측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앞서 사망자인 대학생 인턴 A 씨(20·여) 유가족과 상해 피해자 2명(윤 모 씨·신 모 씨) 등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또 다른 사망자 배우 유 씨(32·남) 측 유족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故 유대성의 유족은 24일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의 진심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로써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들 및 유족 전원이 박해미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박해미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송상엽 변호사는 SBS funE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직후부터 박해미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보인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에 대해서 피해자들 및 유족 전원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어렵게 밝힌 것"이라면서 "이번 성명은 황민의 처벌 여부와는 전혀 무관하며, 앞으로도 황민 씨에 관한 법률적 조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이른바 칼치기 운전을 하다 갓길에 선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함께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2명이 사망하고 황민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지난 4일 "범죄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