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가전제품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과 TV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고수익성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5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ㆍ중 무역 분쟁 관련해서 중국산 냉장고 관세가 10% 발표됐고, 내년 초 25%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생산지 효율성 강화와 미국 판매 제품 가격 인상 등 다양한 계획을 마련해 놨다. 당장 다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전과 TV 사업 고수익성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올해 신흥국 환율과 주요국 정세 등 악영향이 있었지만,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잘한 게 호실적을 낸 이유”라며 “이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외부에서는 저가 중국제품이 LG, 삼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제품을 개발하면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전과 TV의 수익성 개선 추이도 4분기에 이어갈 계획이다. LG전자는 “H&A(가전) 사업본부는 에어컨 사업 등을 하기 때문에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하락하는 게 맞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확실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HE(TV) 본부는 올해 4분기에도 전년과 유사한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큰 이슈가 없다면 전년과 유사한 수익 안정성을 가져갈 것으로 판단되고 그렇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HE 본부는 OLED의 기조를 이어가면서 8K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OLED는 작년 대비 올해 판매나 금액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내년에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8K는 천천히 확실하게 준비해서 시장에서 OLED 중심으로 8K를 내놓을 계획이다.
MC(휴대폰) 본부는 5G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LG전자는 “5G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많지 않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 준비했고, 5G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북미 및 국내 사업자와 5G폰 관련 적극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5G 기회를 잘 활용해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C(자동차부품) 본부는 2020년 흑자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VC는 상반기 실적 보고에 수주가 33조 원이라고 했고.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연말 41조 원 정도 예상한다”며 “이는 ZKW를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0년 정도 되면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며 “2019년과 2020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두 자릿수 초중반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