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사이판 공항이 폐쇄됐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시간당 최대 풍속 290km의 강풍을 동반한 제26호 위투는 전날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로 인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지 당국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44세 여성이 버려진 건물에서 대피할 곳을 찾다가 강풍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졌다"고 밝히며 26일 첫 인명피해 소식을 전했다.
사이판은 현재 섬 전체가 태풍 피해로 인해 정전과 통신두절 및 단수 상태고, 상당한 가옥에서 지붕이 뜯겨나가고 창문이 깨졌다. 사이판공항도 폐쇄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외교부는 전날 "사이판 공항이 24일부터 폐쇄됐으며, 현재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한국인 여행객이 현지에 1000명가량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 실종이나 사망, 부상 등과 관련한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이판을 오가는 국내 항공기도 대량 결항이 예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이판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역시 26일부터 28일까지 항공기 운항이 결항했으며, 다음 달 25일까지 사이판 공항 폐쇄로 항공기 운항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제26호 태풍 위투는 22일 괌 동남쪽 14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위투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