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들을 제치고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 했다. 2022년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거듭날 것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지난 26일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오는 2022년까지 '100만TEU급 선사'로 발돋움해 연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연지동 본사에서 개최된 이날 선포식에는 유창근 사장을 비롯,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각 지방사무소 임직원들은 실시간 유튜브(YouTube)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청했다.
유 사장은 이날 직접 중장기 목표를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량을 확보하고,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선도 해운사로 도약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과 IoT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시킴으로써 對화주 서비스 강화는 물론 생산성 향상에 힘쓸 것"을 주문하며, ‘Smart Shipping’ 구현을 위해 IT친화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을 강조했다.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 현대상선은 이미 지난달 2만3000TEU급 12척, 1만5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바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뤄 머스크, MSC 등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이들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넘겨받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아울러 지난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한 부산신항 HPNT(현대부산신항만) 지분도 연내에 다시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점 항만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고, 하역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최근 4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60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발행을 통해 총 1조 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유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원의 자금도 조달했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도 마쳐 2020년 2분기부터 글로벌 선사들을 제치고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해 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에 힘쓰는 등 IT 친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