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첫 공판을 받기 위해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는 29일 오전 9시 47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첫 공판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판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경남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금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시연회 참석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본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답했다.
김 지사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월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재판에 넘긴 이후 처음이다. 앞선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불출석해왔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초기 버전 시연회에 참석해 킹크랩 사용을 승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경제적공진화를위한모임(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