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미국에 건설 중인 에틸렌글리콜(EG) 생산 공장을 조기에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31일 열린 '2018 제10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에탄크래커(ECC) 및 EG 생산공장과 관련해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기계적 준공을 완료할 것"이라며 "EG 공장은 예정보다 빨리 가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에틸렌이 싸기 때문에 에틸렌 보다는 EG를 빨리 돌리려고 한 것"이라며 "기존 스케줄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EG공장은 계획보다 1~2개월 정도 앞당긴 연말이나 연초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G 공장 조기 가동 배경은 “프로젝트 수행 인원들이 관리를 잘 했다”면서 “미국은 건설 노동자 수급이 어려운데 공장 건설을 시작하는 시점에 유가가 떨어지면서 해당 지역에 프로젝트가 많이 취소, 우리 쪽 현장으로 많이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가 10개 정도 되는데 온-타임(on-time)에 마친 것은 롯데케미칼 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통 건설 노동자 수급 문제 등으로 6개월에서 2년 정도 딜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유화단지 투자 건에 대해 "정확한 일정은 안나왔지만 신동빈 회장이 조만간 현장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석유화학 산업은 정점을 지났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황이 과거처럼 급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완만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다 3~4년 후에 다시 또 피크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