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 이어 주방가전 7종 출시…하이메이드 냉장고·아낙 안마의자 등 가전명가 위협
가전 유통 기업들이 자체상표(PB) 상품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제조사를 위협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 기업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주방가전을 비롯한 소형가전 위주로 PB 제품을 선보여왔으나 최근에는 TV, 냉장고, 에어컨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가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1~2인 가구 증가와 가성비·가심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일렉트로맨은 주로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 7종도 내놨다. 혼족 주방가전은 샌드위치 메이커, 토스터, 라면포트, 멀티그릴, 오븐토스터 등으로 구성됐다.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의 가격대는 1만9800~3만9800원 선으로 종전 경쟁 제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이 장점이다. 지난해 상반기 26종에 불과했던 일렉트로맨 제품은 올 상반기 35종까지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328.9%나 뛰었다.
특히 하이메이드 4도어 냉장고는 용량 418ℓ로 4도어 구입을 망설이던 1~2인 가구를 정조준했다. 종전 4도어 냉장고는 800~900ℓ대로 좁은 면적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사용하기 부적합했으나 하이메이드 제품은 용량은 종전 4도어 냉장고의 절반 수준이지만 가격은 69만 원대로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일반 가전 브랜드의 4도어 냉장고는 400만 원 전후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가전 PB는 중소가전 제조사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는 상생 모델인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거품 없는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유통사 입장에서도 PB 가전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1석 3조의 모델”이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스마트 소비자를 겨냥해 가전 PB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