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 중기연구원장 “최저임금 인상 관련 연구 안한다”

입력 2018-11-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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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6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연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중소기업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연구원이 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취임 이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질문에 김 원장은 “향후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는 계획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과 올해 많이 최저임금이 올랐으니 내년에 최저임금 인상이 큰 이슈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부연했다.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주휴수당이 포함된 데 대한 질문에도 김 원장은 즉답을 피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장관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중기부가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고, 고용노동부와도 연관된 사항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했다.

김 원장은 작년 10월 중소기업연구원 6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내 ‘비상경제대책단’에서 중소기업 경제정책을 담당했다.

작년 10월 취임 기자간담회 당시 그는 최저임금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었다. 김 원장은 “최저임금 올리고 근로시간 줄인 것이 선진국이 거쳐 간 길”이라며 최저임금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연구를 최우선 과제로 꼽던 김 원장은 취임 1년 뒤인 현재 관련 연구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대신 자영업자 지원 연구를 강조했다.

김 원장은 “내년에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업 모델 연구 센터를 세워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할 것”이라며 “정보 제공과 연수를 진행하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자영업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연구원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망과 관련해 김 원장은 소득주도 성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가 다시 올라오는 시점은 2020년께가 될 것 같다”며 “조선업, 자동차 산업 등은 올해와 내년까지 바닥을 더 다지고 2020년쯤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기연구원의 정책이 국정에 얼마만큼 반영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야구에서 3할을 치면 훌륭한 타자라고 보는데 2할 5푼 정도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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