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생산 축소로 인한 생산거점 전환, 엠덴(Emden)에 SK이노와 협업 공장 계획
▲폭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사진)를 포함한 승용 세단을 감산하면서 이곳 생산시설 일부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독일 폭스바겐이 자국에 세 번째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세운다. 한국의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해 배터리 생산 공장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9일 로이터와 CNBC 등의 보도를 보면 폭스바겐은 독일 엠덴(Emden)시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추진 중이다. 엠덴은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에 자리한 항구도시다. 인구 약 5만여 명의 작은 도시지만 도르트문트엠스 운하가 지나가는 등 독일 북부의 문호로 여겨진다.
앞서 폭스바겐은 이곳 공장에서 중형 승용차 파사트(Passat)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SUV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세단 모델 생산감축을 검토해 왔다. 동시에 이곳 엠덴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2곳의 승용차 생산 설비를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한 바 있다. 나아가 효율적인 전기차 생산을 위해 이곳 엠덴 인근에 한국의 SK이노베이션과 추진 중인 배터리 공장도 추진 중이다.
로이터는 "오는 16일 열릴 임원 회의에서 엠덴 공장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