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로 본 실상 "장관 와서도…" 수박 겉핥기 논란

입력 2018-11-10 13:33수정 2018-11-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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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종로 고시원 화재 원인 조사가 시작됐다.

10일 경찰은 종로 고시원 화재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시작했고 국토부는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20여명 사상자가 발생한 종로 고시원 화재는 예견된 비극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로한 나이대의 거주자들이 많았고 화재 대비 장치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컸지만 무엇보다 구조적 문제가 손꼽힌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이 아니라도 1인당 거주 공간이 밀집돼 있는 데다 제대로 된 화재 대비 시설이 마련된 곳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 중 고시원 화재 비율이 10%에 육박할 정도. 최근 5년간 발생한 고시원 화재는 360여 건에 이른다.

이런 탓에 근본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역부족이란 반응도 나온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4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노량진 고시원을 불시 점검한 뒤 고시원 운영자들에게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스프링클러 유무에 대한 질문, 좁은 골목 등 화재에 대비한 구체적 질문들이 전혀 없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까닭에 화재 안전 점검시 강화는 물론 현실 적용 가능한 시스템이 확고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고시원에 대한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특히 노후화된 고시원이 많아 시 차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안전화 점검 및 스프링클러 지원을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2012년 7곳(267실)을 시작으로 2013년 58곳(2316실), 2014년 34곳(1445실), 2015년 39곳(1581실) 등 총 138곳(5609실)의 노후고시원에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등 매년 규모를 키워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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