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노조가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기조 유지에 대화를 요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내주 예정된 카드사 적격비용 산출 결과 발표 결과에 따라 집회 확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12일 전국금융산업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천막농성을 개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경호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우리카드 노조 위원장), 정종우 하나외환카드 노조 위원장, 이경진 KB국민카드 위원장, 두성학 비씨카드 위원장, 김준영 신한카드 위원장, 김동억 롯데카드 위원장 등 6개 카드사 집행부 간부를 포함한 8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노조가 없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소상공인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과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카드수수료 인하는 카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재벌가맹점만 이익”이라고 질타했다.
카드노조 측은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해 카드사와 가맹점이 부담을 나눠 지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차등수수료 제도가 도입되면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는 낮아지고,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높아지는 구조로 차별화 된다.
이들은 집회 뒤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당사 인근에 천막농성장을 펼쳤다. 천막농성은 내주 예정된 카드사 적격비용 발표를 1차 기한으로 하고 정부의 발표 내용을 본 뒤 추가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