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6일 CJ제일제당의 미국 2위 냉동식품 가공업체 인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41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슈완스컴퍼니 인수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인수대금은 18억4000만 달러(약 2조 원)이며 이중 13억4000만 달러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CJ제일제당의 자체보유 자금으로, 나머지 5억 달러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슈완스컴퍼니는 미국 미네소네주에 위치한 냉동식품 가공업체로 1952년에 설립됐다. 주요 매출 비중은 △냉동피자 48% △파이 18% △에페이타이저 11% △기타 23% 등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슈완스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에 인수했다"면서 "미국 식품 M&A가 평균적으로 10~12배의 회사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에서 이뤄지는데 이 회사의 올해 EV/EBITDA는 9.7배"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예상 인수금액이 25억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대금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고, 미국 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슈완스컴퍼니의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의 제품 침투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또 기존 5곳이었던 생산기지가 22개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생산 및 물류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완스컴퍼니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된다면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8%, 23%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