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여부를 기업심사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한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대해 즉시 유감을 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일 "한국거래소가 당사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매매거래 정지기간이 장기화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사는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이고,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우량기업"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심사위원회가 당사를 상장적격 기업으로 판단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거래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도 최선의 협력을 다해 조속한 시일 내에 매매거래가 재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장폐지 여부가 결국 기심위로 넘어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는 이어지게 됐다.
기심위는 20영업일(12월 31일) 이내에 심의를 거쳐 삼성바이오의 상장 적격성 유지, 개선 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 기준 해당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법률과 회계, 학계, 증권시장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시장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심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 결과 발표에서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공익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의 사항을 중심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