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무역분쟁 휴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증시 분위기가 반전하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는 시장의 중론대로 ‘휴전’”이라며 “양국 간 무역갈등이 단기에 악화되지 않는다는 합의로 미국은 유예 기간 90일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무역분쟁의 여파가 향후 수출 지표를 중심으로 추가 경기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에 대비할 것”이라며 “기존 통화 및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의 효과가 파급되기까지 시간적 여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은 관세카드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패권전쟁에서의 우위를 쉽게 놓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며 “이는 관련 불확실성의 완전한 해소가 중장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우며, 금융시장에서 일시적 호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글로벌 밸류체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무역분쟁 리스크 확대가 제한될수록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완전한 합의가 아닌 점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경기 다운사이클 등 매크로 여건을 감안하면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전쟁 심화로 주가부진을 겪어온 중국 매출 상위 기업 중 BM 대비 상대강도가 꾸준히 낮았던 에너지·화학 업종을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경기 다운사이클에서 유리한 방어적 접근을 우선적으로 권고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