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패션사업에서 손을 떼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전 사장이 리움미술관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문화재단은 6일 리움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할 운영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이 전 사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 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현재까지 패션 업계에 종사했다.
2015년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으로 일한 그는 최근까지도 스포츠웨어, SPA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패션사업에 손을 뗀 이 전 사장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에 대해 업계는 사실상 리움이 정상화 단계를 밟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이 사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전 관장이 3월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에서 사퇴한 이후 리움에서는 별도의 기획 전시가 개최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고미술 소장품 중심의 상설 전시만 열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삼성복지재단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 전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