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올해 말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2006년 시작한 와이브로 서비스는 우리나라 토종 기술로, LTE보다 5년 빨리 상용화됐다. 이후 12년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돼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LTEㆍ5G 기술의 근간인 직교주파수 분할다중접속(OFDMA) 기술과 시분할 송수신(TDD) 기술을 사용해 국내 제조사의 LTEㆍ5G 기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쳤다.
KT와 SK텔레콤은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가 LTE로 전환하거나 서비스를 해지할 때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을 모두 면제해준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1일 0시부터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에 대해 모두 이용 정지하고 비과금 처리한다.
데이터 통신을 계속 이용하려는 기존 가입자는 LTE 서비스로 전환하면 된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LTE 전환 시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또 추가요금 부담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KT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
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서는 무과금 처리된다.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해지해야 한다.
와이브로 고객은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에그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24개월 약정으로 구매시 신규 LTE 에그+ 단말 보급형을 무료로 제공하며 무약정 단말도 지원한다. 와이브로 전환가입 고객 전용 LTE 에그+ 요금제와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2020년 12월까지 전환 가입하는 고객에게 제공된다.
KT 관계자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통해 5G로 진화해 나아가는 글로벌 통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