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만파식적(萬波息笛)/스놉효과(snob effect)

입력 2018-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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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 명언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의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겠다. 남의 장단에 춤을 출 것이 아니다.”

1948년 남북합작 연석회의에서 그가 한 연설. 투쟁과 협상의 지도자. 독립운동가. 임시정부의 부주석. 8개 외국어를 구사한 그는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고, 광복 이후 남북합작에 힘썼으나 6·25 때 납북돼 오늘 서거했다. 1881~1950.

☆ 고사성어/만파식적(萬波息笛)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는 신라 전설상의 피리. 죽어서 바다의 용이 된 문무왕과 하늘의 신이 된 김유신이 합심해서 동해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더니 적들이 물러가고 물결이 평온해졌다는 설화에서 나왔다.

☆ 시사상식/스놉효과(snob effect)

한 상품의 소비가 늘면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 ‘스놉’이란 잘난 척하는 사람을 비꼬는 말. 자신이 쭉 사서 쓰던 물건일지라도 모든 사람이 사게 되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다른 상품으로 바꾸는 소비행위를 말한다. 마치 까마귀들이 몰려들면 백로가 멀리 떨어지려는 것과 같아 ‘백로효과’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남들이 값이 비싸 사지 못하는 제품에 호감을 느낀다. 고가의 하이클래스 제품, 명품, 한정상품 ‘리미티드 에디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 우리말 유래/미주알고주알

‘아주 사소한 일까지 속속들이’라는 뜻. ‘미주알’은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이고, ‘고주알’은 운을 맞추려고 덧붙인 말. 6~7m나 되는 창자를 끝까지 살펴볼 만큼 꼬치꼬치 따진다는 뜻이다.

☆ 유머/양보

유세장에 비가 내리자 널빤지를 깔아 길을 만들었다. 유세 지원 나온 여야 국회의원이 널빤지 위에서 만났다. 여당 의원이 한마디했다.“난 악당한테는 절대 길을 양보 안 한다네.”

“그래? 난 악당한테는 언제나 길을 양보하는데”라며 야당 의원이 진흙탕으로 내려섰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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