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유통사-제조사가 함께 기획한 유니버설디자인 의류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의류 수출기업 ‘팬코’와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경계 없이 입을 수 있는 ‘모카썸위드’ 7종을 출시했다. 팬코는 2018년 3월 데일리 베이직웨어 브랜드 ‘모카썸’을 G마켓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선보인 의류 수출기업이다.
‘모카썸위드’는 하반신마비로 휠체어를 타며 혼자 옷을 입어본 경험이 없는 초등학생 아이를 둔 이베이코리아 직원이 아이가 혼자 입을 수 있는 옷을 찾다가 G마켓 공동기획 의류를 만든 업체 팬코를 만나 개발하게 된 상품이다.
지난 5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한국척수장애인협회의 도움을 받았다. 휠체어 이용자 의견 수렴을 통해 벨크로 여밈, 소매 속 밴드, 허리사이즈 조절밴드 등 입고 벗거나 이용할 때 편리한 기능을 더했다. 국내 최초의 유통사-제조사 공동기획 유니버설디자인 의류로 비장애인이 함께 입을 수 있다.
모카썸위드 라인은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면 티셔츠 4종과 팬츠 3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티셔츠는 부드러운 벨크로 여밈으로 입고 벗기 쉽도록 제작됐다. 밑단 양 옆에 트임을 적용하고 엉덩이 쪽이 긴 디자인으로 휠체어 이용할 때 몸을 움직여도 허리 속살이 드러나지 않게 했다. 휠체어를 밀 때 소매 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소매를 이중으로 만들고 안쪽에 밴딩을 적용했다.
G마켓은 10일부터 16일까지, 옥션은 17일부터 23일까지 총 2주 간 모카썸위드 7종 상품 판매 행사를 연다. 특히 오늘 열리는 G마켓 행사에서는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동일 상품 1개를 장애-비장애 청년의 공동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장벽 없는 세상을 만드는 소셜벤처 ‘운동장’에 지원한다. 또한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모카썸 전용 10% 특별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임보연 이베이코리아 의류팀 매니저는 “장애용품이 발달된 미국-유럽에서는 거동이 다양한 유니버설디자인 의류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어 있었다”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신체가 불편한 소비자 규모도 늘어나는 만큼 이 시장 개척을 통해 몸이 불편한 소비자들이 혼자 옷을 입을 수 있고 다양한 선택권을 확대하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석 팬코 대표는 “국내는 장애 소비자 사이즈 실측 데이터가 없어 개발기간 동안 실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모카썸위드 디자인 자체가 휠체어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장애-비장애 장애청년들의 스포츠활동을 주선하는 소셜벤처에 1+1 지원 행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