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수 31만개 증가…대기업 일자리는 줄어

입력 2018-12-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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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일자리 행정통계'…271만개 사라졌으나 302만개 새로 생겨

▲2017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자료=통계청)

지난해 연간 일자리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대기업 일자리는 소폭 줄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년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316만 개로 전년(2285만 개) 대비 31만 개(1.4%) 늘었다. 271만 개 일자리가 기업 소멸·축소로 사라졌으나, 302만 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 데 따른 결과다. 이 통계에서 일자리는 사회보험, 과세자료, 직역연금 등 행정자료로 파악되는 일자리다. 사회보험에 미가입하고 근로소득을 미신고한 근로자, 무급가족종사자와 농립어업 생산활동 경영인 등의 일자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전년과 비교해 근로자의 이직이 위축됐다. 전체 일자리 중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 비중은 73.5%에서 74.2%에서 확대된 반면, 기존 근로자의 퇴직·이직에 따른 대체 일자리 비중은 13.5%에서 12.8%로 축소됐다. 신규 일자리에서 소멸 일자리를 뺀 일자리 순증도 31만 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기업 종류별로는 회사법인의 일자리가 1116만 개(48.25)로 가장 많았고, 개인기업체(31.5%), 정부·비법인단체(10.9%), 회사 외 법인(9.5%)가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선 회사법인에서 14만 개, 회사 외 법인에서 9만 개, 정부·비법인단체에서 7만 개, 개인기업체에서 2만 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었다. 개인기업체에선 지난해 14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기고, 13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전체 신규 및 소멸 일자리의 46.3%, 50.7%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일자리는 전반적으로 기업 생성보단 사업 확장에 따라 늘었다. 소멸 일자리는 기업 종류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법인에선 사라진 일자리는 대부분 사업 축소에 따른 것이었으나, 개인기업체는 소멸 일자리의 절반이 기업 소멸(폐업)에 따른 것이었다. 정부·비법인단체와 회사 외 법인에선 주로 사업 축소나 확장에 의해 일자리가 생기거나 사라졌다.

기업을 영리와 비영리로 구분하면 영리기업에선 총 1844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 중 중소기업 일자리는 1488만 개(80.7%)였다. 전년보다 중소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일자리는 각각 16만 개, 15만 개 늘었지만, 대기업의 일자리는 2000개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470만 개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했지만, 일자리 감소 폭도 7만 개로 가장 컸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4명 기업에서 일자리가 35만 개 줄었다. 1~4명 기업의 일자리 감소는 폐업에 기인한 면이 크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30·40대에서 일자리가 소폭 감소했다. 50대 이상에선 42만 개 늘었으나, 40대 이하에선 11만 개 줄었다. 주로 신규채용 일자리 감소의 영향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 모두 일자리가 늘었으나, 신규채용 일자리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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