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로 예정됐던 한국GM 대책회의가 잠정연기됐다. 이와 별개로 산업은행은 18일 한국GM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구개발(R&D) 법인분리 계획서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투자은행(IB)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GM 대책회의가 잠정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로 예정된 회의가 일정상 연기됐다"며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ㆍ산업통상자원부ㆍ금융위원회 차관급 인사와 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 노조 대표를 불러 한국GM 사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이날 한국GM 사측이 참석하지 않는 것을 두고 노조 측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날 회의의 성격을 파악한 노조가 참석을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회의 연기는 노조에서 파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는 법인분리 자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18일 한국GM의 법인분리 계획서에 대한 실사 결과를 그대로 발표한다. 산은은 최근 한국GM으로부터 법인분리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고 외부업체에 용역을 맡겼다. 산은 관계자는 "당정 협의와 내일 발표는 별개"라며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이 한국GM의 R&D 법인분리에 제동을 건 뒤, 한국GM과 산은은 물밑협상을 이어왔다. 베리 엥글 GM 사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동걸 회장과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산은은 13일 한국GM에 약속했던 추가자금 4050억 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하기로 했다.